당신은 몰랐던 인천 작가 - 치명타
[청년이 설계하는 인천문화]
[인터뷰] 사회 시스템에 질문을 던지는 미술작가, 치명타
박이슬(임시공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인천in은 9월부터 11월까지 ‘청년이 설계하는 인천 문화’를 주제로
인천 문화예술 청년 8명의 인터뷰, 기고, 기사, 리뷰 등 다양한 글들을 싣습니다.
청년의 눈으로 인천문화의 현재, 가치, 정체성, 발전방향 등에 대해 알아보고 제언합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드로잉, 영상,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치명타이고요. 소수자 담론, 사회 시스템 구조와 그 구조가 작동하면서 누락되는 것, 망각되는 것, 고의적으로 탈락시키는 것을 추적하고 기록하고 드러내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인천’이라는 지역과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인천은 제가 전혀 살아본 적도 학교도 다닌 적도 없는, 완전히 생뚱맞은 지역이었어요. 2013년 인천 부평 갈산동의 콜트-콜텍 기타해고 노동자 농성장과 연대하기 시작하면서 인천에 처음 오게 되었고요. 그다음에 2016년 전후로 인천인권영화제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활동가, 작가 등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천에 많이 오고가게 되었고, 거주지로서의 공간이라기보다는 활동하는 지역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18년에 독립을 하게 되면서 주안으로 이사를 오고, 그렇게 지금까지 인천에 살게 되었어요.

올해 8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 개인전 《종이 아래 Under the Paper》(2022)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종이 아래》(2022)는 작년 임시공간에서 진행했던 개인전 《재난도감》(2021)과 같은 궤를 잇는 시리즈 작업인데요. 《재난도감》은 도감 형식을 차용한 드로잉으로, 재난에서 가장 먼저 스러지는 소수자의 일상을 만화 형식으로 풀어낸 개인전이었어요. 《종이 아래》는 작업의 주제 의식은 동일하게 가지고 가되, 매체적인 부분에서 회화, 그다음에 색채를 쓰는 방향으로 발전시켰고 사이즈도 조금 키웠어요. 주제 의식도 소수자 담론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었고요. 텍스트를 이용한 직접적인 방법보다는 관객이 상상하면서 다른 식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는, 그래서 관객과 작품 사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그런 드로잉을 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출처 : 인천in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인터넷신문(http://www.incheon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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